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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라가 되고 싶다

혜섬 202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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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이 된 어느 소설가는 생전에 예술과 외설이라는 경계에 고문당했다. 사랑에 대한 몇 개의 시선은 그의 생을 더듬게 했다. 사랑과 불륜. 그런 소재로 시작하지만 단순히 사랑만의 세계관은 아니다. 사랑이라는 자리에 누구나 집착하는 단어를 넣으면 삶의 진리를 관통하는 깊은 철학을 맛보게 될 작품이다.

  소유하지 않는 사랑. 아내가 젊은 남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도 인정하고 사진으로 남겨 아름답다 응원해 주는 사랑. 기가막힐 노릇이란 이미 지난 날의 사고방식일 뿐.

  누구나 들으면 미친거 아니냐고 말할 수 있을 사랑. 소유하지 않는 사랑이란 게 오히려 소유하는 게 되는 역설. 작품을 읽는 내내 호기심에 멈출 수 없는 흡입력. 정말 매력적이란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어느 술집에 앉아 옆 사람들의 얘길 들으며 빨려 들어가는 화자처럼 독자는 작가가 그려내는 사랑에 대한 시선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3개의 시선으로 움직이는 구조 또한 독특했으며 더욱 새로운 건, 그 대상이 되는 두 남자는 그대로라는 사실이다. 이런 독특한 플롯 또한 읽는 재미다. 신선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독특함. 어쩌면 세대를 초월한, 시공을 넘나드는 사랑에 관한 시선들에 혼이 쏙 빠졌다. 그래서 이런 서평을 남기고 싶다. 세계 명작에 길이 남을 작품이라고. 또한,

  나도 한 번 쯤 아라가 되고 싶다. 여러분도 아라가 되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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