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배재연 작가님의 두 번째 작품을 읽었다. 첫 번째 작품인 「부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인상적으로 읽었던 터라 이번 작품도 기대하며 읽었다. 동석 교육을 중심 소재로 한 작품인데 무엇보다 담담한 필체가 가장 좋았다.
동석 교육이라는 단 하나의 단어를 통해 상실의 아픔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잔잔하게만 보이는 생의 수면 아래 감춰진 또 다른 생의 이면은 무엇일까. 그 깊은 심해로까지 독자를 이끌어주는 듯했다.
동석 교육이라는 상징을 운용하는 방식이 좋았고,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여운이 더해졌다. 라흐마니노프의 선율과 엄마가 잠든 곳. 아무런 설명 없이 생의 중심이 절제된 방식으로 옮겨지는 것 같았는데, 그로 인해 더 깊은 여운과 함께 위로가 전해졌다.
어떠한 기교나 기법 없이 단순함의 미학이 자연스럽게 작품 속에 묻어난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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