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두릅>을 읽는 동안 여러 생각이 스쳐갔다. 인간관계에 대해서,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서, 또한 고독에 대해서.
다섯 가구에 반찬을 만들어 배달하는 일을 하는 정미는 홀로 살아가는 1인 가구다. 요즘 같이 핵가족을 넘어선 1인가구 시대를 반영한 소설은 정미의 고객들을 비추면서 다양한 삶의 방식들을 드러낸다.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에디터픽 포인트에서도 언급되었듯 '생존'에 관한 소설이다. 어떻게 보면 되게 단순하고 보편적인 얘기이지만, 새로울 것 없는 얘기를 <두릅>은 다시금 새롭게 독자를 설득시키는 데 성공한다.
얼마 전 읽은 정이현의 <타인의 고독>이 생각나기도 하면서, 지금, 인공지능 시대에 '고독'에 관해 다시 잘 쓴다면 꼭 이 작품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밀도 높은 묘사와 적재적소의 대사 활용, 내면을 보여주는 기법 등이 인상 깊었다. 같은 창작자로서 나 역시 배울 점이 많았다.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대케 하는 <두릅>. 다음엔 어떠한, 동시대를 비추는 거울을 갖고 올지 기대된다.
매주 일요일마다 스토리코스모스에 업로드 되는 새 단편을 읽는 기쁨을 가감없이 충족시켜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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