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이 소설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두 가지다. '보이기'와 '보여지기'. 이 두 가지를 작가는 게임 캐릭터와 실제 주인공의 신체를 번갈아가며 능수능란하게 활용한다.
처음엔 스쿨미즈가 뭔지 몰라 검색해보았다. 일본 학교에서 지정해주는 수영복이라고 했다. 성인물 표시가 뜨는 걸 봐서 대개 다른 용도와 시선으로 활용되곤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설의 내용은 간단한다. 현재 피부과에 가 시술을 받는 '나'와 지난날 회사를 다니고 피부 때문에 고생했던 '나'의 과거가 교차 전개된다.
'나'는 '보이고' 싶은 사람이고, 게임 캐릭터들은 '보여지는' 대상이라는 점에서 둘은 엄연히 다르다. 그리고 소설 속 내내 묘사되는 '시선들'을 나는 강렬히 느낄 수 있었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보이기와 보여지기. 둘의 간극에서 나오는 아이러니와 긴장이 이 소설을 읽어나가게끔 추동하는 힘이다.
작가의 경험인 듯한 소재들이 소설화되어 잘 버무려지고 무리없이 읽히는 게 큰 장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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