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무연고’라는 말의 의미를 섬뜩하게 되새기게 하는 소설이다.
현실적으로 무연고는 ‘연고가 없다’는 의미가 되지만
본질적으로 인간은 모두 무연고에 해당한다는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무엇이 우리를 세상에 던져지게 했는가.
우리는 모두 우주적 연고도 모른 채 세상에 태어나 살다 죽는다.
무연고 묘지와 바다와 여동생이 본 얼굴이 조성하는 미묘한 공포에
자신의 얼굴이 겹침으로써 존재론적 공포를 극대화한다.
그 애의 그 애는, 태어났을까.
바닷가. 호텔. 바닷가, 호텔…… 그리고 무연고 묘지.
휴가와 묘지만으로 조성된 문학적 완성도도 높지만,
읽는 사람을 사로잡는 정서적 밀도가 압권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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