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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감에 시달리다 기어이

시사랑 202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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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갇힌 듯 정체된 청춘을 서사의 대상으로 삼은 소설.

무기력, 회피, 무관심, 침묵의 시적 여운.

주인공은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하거나 대답하지 않거나

감상을 말하지 않거나 계획을 설명하지 않는다.

교수, 친구들, 애인, 아버지, 기수가 등장하지만

이해도, 답도, 진정한 접속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사막을 건너 바다에 당도하지만 바다는 구원이 아니다.

건널 수 없는 바다는 또 다른 사막.

구원을 찾는 게 아니라 구원 없음을 보여주는 동시대 청춘의 초상.

건조하고 절제된 문장이라 담담하게 읽었는데

기이하게 읽은 후에 오래 후감이 남는다.

그 후감에 시달리다 기어이 리뷰를 쓴다.

정말 이상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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