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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코스모스 소설선_001

웹북 단행본 선택안함

다수작가2 2025-05-11

ISBN 979-11-94803-09-6(0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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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코스모스 소설선 : 21세기 소설 라이브러리』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장르소설과 순수소설의 경계를 해체하고 오직 문학성을 중심으로 소설을 발굴하는 스토리코스모스 플랫폼에서 발굴한 작가와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장르소설과 순수소설을 독자들이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21세기 소설의 경향성을 집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세기와 차별을 꾀하는 작가와 작품의 개성을 한자리에 모음으로써 순수소설이 순수만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고, SF가 과학적 지식만을 바탕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게 확연하게 두드러진다. 인간과 인생의 문제, 그리고 그것을 끌어안는 작가적 세계관이 소설의 작품성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결국 문학성이란 작품의 진실성이다. 순수소설과 SF, 마술적 리얼리즘과 판타지까지 21세기 소설의 개성은 이전 세기와 견줄 수 없을 만큼 강렬하다. 있는 걸 있는 그대로, 강렬한 원물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는 새로운 소설선이다.

[고요한]
코로나로 인해 가까운 친구가 죽었다. 이 소설은 그를 기억하기 위해 고안해 낸 슬프지 않은 저장장치이다. -‘작가의 말’ 일부

[권제훈]
운전해서 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미친 듯이 쏟아지는 폭우를 만난 적이 있다. 다른 시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그때의 잔상이 내게 오래 머무르다 소설이 되었다. 어쩌면 그 순간 내가 빨려 들어간 다른 시공간, 다른 우주가 바로 이 소설이었을지도 모른다.-‘작가의 말’ 일부

[김솔]
하기의 문장으로, 걷는 (중국) 여자와 (멕시코) 남자의 선험적 유대감을 설명할 수 있을까.

“이족보행二足步行은 힘들고 위험스러운 전략이다.”
-빌 브라이슨,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이덕환 옮김, p467, 까치, 2011

-‘작가의 말’ 일부

[김은우]
소설을 쓰는 동안 에셔의 그림을 자주 보았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러나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 나는 무한한 동경과 애정을 느낀다.-‘작가의 말’ 일부

[도수영]
지금의 세상은 이전과는 다른 세상이 되었습니다. 다시 이 소설을 읽으면서 소설 속 이야기가 마치 오래된 미래처럼 익숙하게 여겨졌습니다. 그 변하지 않는 지점에서 이 소설 「R300」이 시작되었습니다.-‘작가의 말’ 일부

[도재경]
우리는 어떻게든 얼기설기 영켜 있다.-‘작가의 말’ 일부

[박유경]
이 세상에 어떤 종류의 사랑이라도 남아있기를 바란다.-‘작가의 말’ 일부

[이상욱]
우리 세대의 가치는 어디서 기원하는가.
아버지 세대의 가치는 어디서 기원하는가.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존재가 되기를 바랐는가.

이 질문에 답을 찾지 못해 소설을 썼다.-‘작가의 말’ 일부

[정무늬]
시선 틈에서 나는 늘 불안했다.
그 의문을 담아보고 싶었다.
그런 면에서 이 소설은 사랑 이야기다.-‘작가의 말’ 일부

[허성환]
이 소설에는 내 글 실력의 37%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내 글 실력의 56% 이상이라도 쓰는 날에는 기성 작가들이 설 자리가 줄어든다.-‘작가의 말’ 일부

아주 오래전에 소설은 죽었다. 문인들은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소설(무생물, 나이 측정 불가)의 시체를 붙잡고 아직 호흡이 붙어 있다고 우기는 중이다. 이 상황에 분노한 나는 내 사부 S급 문예지 등단 작가 L에게 대들고 있었다.

“아니, 형, 문장 노동자 노릇 해서 등단하면 뭐해요. 독자도 없는데. 이제 빠르고 쉬운 글을 써야 해요.”

“네가 등단하려는 곳이 어디지?”

“신춘문예요.”

전화기 너머로 L의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그럼 거기에 맞는 소설을 써야지. 판타지 쓸 거면 장르문학도 공모전이 많으니까 거기 응모하면 되잖아. 며칠 전에 순문학×장르문학 강연 갔다 왔어. 판타지 작가가 포르쉐 타고 왔더라. 137억 벌었다는데. 부럽냐? 그러면 너도 포르쉐 타고 한강 뷰 오피스텔에 살면서 판타지 써.”

토라진 나는 당분간 다른 사부님을 모시기로 했다. 인터넷 구글링으로 새로 찾은 예비 사부는 월 29만 9천 원에 강의 영상+무제한 피드백을 주는 S급 플랫폼 판타지 작가였다. 과외 구인 글부터 범상치 않았다. ‘이 세계에서 잠시 낮잠 때리고 일어났더니 내가 S급 플랫폼 연재 작가?’라는 입질이 심하게 오는 제목으로 클릭을 유도하고 있었다.

결제를 하기에 앞서 새로 모실 사부의 글을 살펴봤다. 제목부터 범상치 않았다. 《내가 존나 쎈데 너희가 어디 감히 깝침? 마왕이건 드래곤이건 내 밑으로 다 집합》이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판타지 소설이었다. 1년 내내 장르 소설 1등 자리를 내놓지 않고 유료 결제 3억 뷰를 넘기고 있었다. 성층권까지 뚫을 기세로 베스트셀러 인기 1위를 유지 중인데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그의 수입을 달에 최소 7천만 원 이상으로 추측하고 있었다.

그의 소설 속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나는 존나 쎄다. 지나치게 쎄기 때문에 나와 옷깃만 스쳐도 상대방의 쇄골이 파손된다. 스파토이 같이 골격으로 이루어진 생명체는 나와 스치기만 해도 사망이기 때문에 던전의 몬스터들이 나에게 쫄 수밖에 없다. 나는 스파토이 대장에게 가서 영화 ‘범죄와의 전쟁’의 하정우처럼 말했다.
“어이, 아그야, 여기 담배에 불 좀 붙여봐라.”
“예, 형님.”
스파토이 대장은 척추관협착증 악화로 사망했다.]

뭐지? 이 미치다 못해 돌아버린 소설은?

- 허성환, 「전두엽 브레이커」 일부

고요한

2016년 『문학사상』 『작가세계』 신인문학상

2020년 소설집 『사랑이 스테이크라니』 

2021년 장편소설 『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

2022년 『우리의 밤이 시작되는 곳』으로 제18회 세계문학상을 수상

 

권제훈

201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청년예술가 지원사업 선정

2022년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 수상

 

김솔

201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소설집: 『암스테르담 가라지세일 두번째』 『살아남은 자들이 경험하는 방식』 『망상, 어語』 『유럽식 독서법』 『말하지 않는 책』 

장편소설: 『너도밤나무 바이러스』 『보편적 정신』 『마카로니 프로젝트』 『모든 곳에 존재하는 로마니의 황제 퀴에크』 『부다페스트 이야기』​ 『사랑의 위대한 승리일 뿐』​ 『행간을 걷다』

문지문학상, 김준성문학상, 젊은작가상을 수상

 

김은우

201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당선

2020년 소설집 『목성에게 고리는』 

2023년 소설집 『그러니 귀를 기울여』

 

도수영

2020년 실천문학 신인상 당선

2021년 『폴더명_울새』 (공저)

2023년 『전두엽 브레이커』 (공저)

 

도재경

2018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피에카르스키를 찾아서」」 당선

2020년 소설집 『​별 게 아니라고 말해줘요』』​를 펴냈다.

2020년 심훈문학상 수상

2021년 허균문학작가상 수상

2024년 『춘천 사람은 파인애플을 좋아해』  ​ 

 

박유경

2017년 한경신춘문예 장편소설 당선

2017년 장편소설 『여흥상사』​

2022년 장편소설 『바비와 루사』 출간

2023년 소설집 『여분의 사랑』

 

이상욱

2013년 『문학의 오늘』 소설 신인상 당선

2021년 소설집 『기린의 심장』 

2021년 엔솔러지 소설집 『숨쉬는 소설』 

2024년 『소설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공저) 

 

정무늬

2016년 〈카카오페이지×동아 공모전〉 웹소설 우수상 수상

2011년 〈올레 e북 공모전> 우수상 수상

2019년 〈대한민국 창작소설대전〉 작품상을 수상

2020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당선

 

허성환

2021년 대구매일 신춘문예 당선

2023년 소설선 『전두엽 브레이커』 (공저) 

202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

 

고요한: 사람과 사람 사이
권제훈: 운명은 이렇게 문을 두드린다
김솔: 걷는 여자, 걷는 남자
김은우: 당신의 선택이 간섭을 일으킬 때
도수영: R300
도재경: 방독면을 쓴 바나나
박유경: 여분의 사랑
이상욱: 스탠다드맨
정무늬: 그래도 되는 사이
허성환: 전두엽 브레이커
파동과 공명: 『스토리코스모스 소설선』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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