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온갖 환상

선택안함

임수민 2025-12-14

ISBN 979-11-94803-58-4(05810)

  • 리뷰 0
  • 댓글 0

1,000 코인

  • talk
  • blog
  • facebook

상상
희망

불행
그리고
온갖 환상

애인을 만났다 만날 때마다 애인아, 우리 애인아, 불렀다 너는 치아 구조를 들먹이며, 교정을 하라고 했다 맞물리지 않고, 벌어진 틈으로 혀를 내민다 공기가 빠르게 드나든다

애인아, 편지에도 그렇게 쓴다 너는 화를 낸다 우리가 알게 된 것이 몇 년이고 얼마나 자주 연락하는데… 너는 말을 와다다 쏟아낸다 예인이라고 이름 좀 똑바로 알라고 말한다

나는 너의 이름을 안다 김예인, 최예인이던 애인이다 우리는 가을 낙엽을 맞은 적이 많고, 벚꽃을 보며, 웃던 적도 많다 손을 잡을 때 느꼈던 감정을 안다 그렇다면 너는 예인이 아니고 애인이다

너의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 손을 잡을 때 슬픔을 알고 몸이 맞닿았을 때 슬픔을 안다 공유할 수 있는 슬픔이 많다 서툰 사랑 고백처럼 쏟아냈다 너는 나를 휴지통처럼 여닫았다고 말했다 언제든 슬픔을 버릴 수 있는

너의 이름은 애인이다 정정하자 예인이다

2024 계간 『시와산문』 신인문학상 당선

2025 시집 『네가 오렌지를 먹는 동안 나는 시집을 읽었다』​

2025 웹북 열편시집 『오늘은 꿈에서 당신을 만나고 싶어요』​『온갖 환상』​ 출간

 

dnfl3456@naver.com 

온갖 환상
온갖 환상
온갖 환상
온갖 환상
온갖 환상
온갖 환상
온갖 환상
온갖 환상
온갖 환상
온갖 환상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댓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