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구효서 소설집』 웹북 단행본 출간

  • 2025-04-27
List
  • 첨부파일


 


사랑하고 있어도 눈물 나는 사랑의 진절머리

사랑하는 일의 눈물겨움에 대한 구효서 소설문학의 절창!

 

 

"이 책에 수록된 여섯 편의 소설이 

지난 30년 넘게 구효서를 만나온 세월보다 

더 깊고 핍진하게 ‘인간 구효서’를 이해하고 

‘작가 구효서’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소설가 박상우 발문 / [인생은 그저 역마살 아니면 공방살이고] 중에서

 

 

 

작가의 말

 

책을 묶고 보니 거의가 사랑이야기였다는 건 이번에 새로 깨닫고 놀라게 된 사실이다. 더욱 소름 돋았던 것은 ‘오래 두고 사귄 가까운 벗’ 박상우 작가가 가려 뽑은 여섯 편의 소설이 모두 ‘가만히 찾아 읽는 작품들’에 든다는 것이었다. 

 

그렇지, 누가 사랑을 알며 누가 사랑을 모를까. 그리고 그걸 안다고 내가 사랑을 할 줄 아는 것이며 그것을 모른다고 사랑이 내 안에서 영영 사라져 버리는 것일까.

 

소설보다 삶보다 먼저 저 사랑이 궁금하여 몸부림쳤던 기억의 흔적들이 문장 여기저기에 생생하다. 그 몸부림이 소설과 삶을 대할 때의 곤혹과 조금도 다른 것이 아닐진대 절친 작가 박상우가 어찌 그걸 모를 리 있겠는가.

 

조금은 늘 숙연하고 조금은 늘 안타까워지는 사랑이야기야말로 기억의 세포를 새로 일깨우는 데는 즉효인 것 같다. 다시 처음 앎의 자리로 우리를 데려다주는 것, 게으름과 욕심 이전의 장소로 되짚어가게 하는 것, 아집과 오만이 해체되고 초발심의 새순이 돋는 지대로 인도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믿지 않을 수 없다. 

 

 

 

목차

 

세상은 그저 밤 아니면 낮이고

그녀의 야윈 뺨

철갑나무가 있는 광장

아침 깜짝 물결무늬 풍뎅이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

나무 남자의 아내

 

발문: 인생은 그저 역마살 아니면 공방살이고 / 박상우

 

 

 

출판사 제공 서평

 

『구효서 소설집』은 동료 절친 소설가 박상우가 기획하고 발문까지 자청하여 쓴 컬래버레이션 소설집이다. 박상우는 2021년 인터넷 시대의 문학 환경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본격문학의 새로운 생태우주’를 표방한 웹북 전문 플랫폼 ‘스토리코스모스’를 만들었는데 이 과정에서 국내 작가들의 소설을 웹북으로 만들기 위해 작품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구효서의 소설 여섯 편에 각별한 애정을 느껴 이 소설집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 책에 수록된 여섯 편의 소설을 통해 박상우는 30년 넘게 구효서를 친구로 만나온 세월보다 더 깊고 핍진하게 ‘인간 구효서’를 이해하고 ‘작가 구효서’를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이 모두 사랑을 다루고 그것의 어긋남을 다룬 것들이라 구효서 소설의 빼어난 절창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랑을 통해 인생을 말하는 구효서 대표작 선집의 탄생, 두 작가의 30년 교감이 만들어낸 소중한 결실이다.

 

『구효서 소설집』에 수록된 소설들은 대부분 사랑을 바탕에 깔고 그 표면적 서사로 핍진한 인생사를 다루고 있는 소설들이다. 그 소설적 변주에 대해 박상우는 발문의 제목을 「세상은 그저 역마살 아니면 공방살이고」라고 받아 수록 소설들의 공통분모를 해석한다. 설정된 사랑과 어긋나는 사랑, 그리고 역마를 몰고 달리는 인생과 뒤에 남아 공방을 지키는 인생의 양극성이 우리네 인생살이의 다람쥐 쳇바퀴라는 해독이다.

 

이 책에 수록된 소설 여섯 편은 구효서의 작가 인생에서도 각별한 의미를 지니는 것들이다.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은 두 아이를 둔 가장으로 무작정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작가의 길로 나서 공포에 떨던 시절의 실제 이야기에 가까운데 그 작품이 문단의 주목을 받음으로써 비로소 작가로서의 길이 열리게 됐다는 것. 뿐만 아니라 「그녀의 야윈 뺨」과 「나무 남자의 아내」는 영화로도 만들어져 그 진가를 이미 인정받은 작품들이라 이 소설집이 구효서의 전업작가 인생에서는 더욱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구효서의 소설은 한결같이 “인생은 이런 것이다”라는 울림을 만들어낸다. 관계의 기본 구도가 주어져도 그것에서 벗어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생긴다는 것, 기본 구도는 그저 깔판이라는 것, 역마와 공방의 아픔을 되풀이하는 와중에도 변화와 성장과 결실이 주어진다는 것. 그것이 예술로서의 인생의 진면목이고 진풍경이라는 것을 이 소설집은 웅변한다. 아프지만 그래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인생, 상처받을 걸 알면서도 또다시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인간의 인간다움에 대하여.​ 

 

 

 

 

 

 

이전글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소설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웹북 단행본 출간